대만 닝샤야시장
지난 대만 자유여행에서 야시장을 두 곳 방문했습니다. 그 중 하나가 닝샤야시장 입니다. 라오허제야시장도 갔었는데 두 곳의 차이점은 잘 모르겠습니다. 판매하는 음식도 비슷하고 규모도 크게 차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 대만 여행중 음식이 입에 맞지 않아서 좀 힘들었습니다. 같이 간 친구는 괜찮다고 했는데 워낙 향신료에 예민한 체질이어서 제일 맛있게 먹은게 공항 내에 있는 버거킹 햄버거였습니다.
닝샤야시장에 들어서자마자 후각을 강렬하게 자극하는 취두부 냄새에 정신이 아찔해 지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관광지 어딜 가도 비슷한 냄새가 나길래 대만 하수구 시스템에 문제가 있는건지 그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러다가 그게 취두부 냄새였다는걸 알았습니다.
외국인들도 가판대 앞에 앉아서 잘 먹던데 저는 냄새만 맡아도 식욕이 1키로미터 밖으로 달아나서 도저히 시도해볼 엄두도 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무난한 큐브스테이크, 오꼬노미야끼, 버섯구이(…) 등을 샀습니다.
야시장 안에서 먹으려고 했는데 앉을만한데가 마땅히 없는데 서서 먹기도 그렇고 해서 결국 호텔로 다 가져와서 호텔바닥에 전단지 깔고 먹었습니다. 나름 추억입니다. 야시장 가게들 사이에 의자와 테이블이 있긴한데 그 앞 가게에서 먹을걸 사야 앉을 수 있다고 해서 잠깐 앉았다 다시 일어났습니다.
대만은 밤에도 어찌나 더운지 해가 다 졌어도 땀을 뻘뻘 흘리며 돌아다녔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우리나라보다 더 덥고 훨씬 습하다고 느꼈습니다.
여담이지만 대만 여행을 다녀온 뒤 TV에서 나의 소녀시대를 방영하길래 본 적이 있습니다. 영화는 나름 재미있었는데 보는내내 대만에서 느꼈던 더위가 생각났습니다. 그 정도로 더워서 일정을 마치고 호텔로 돌아오면 온몸에 땀 범벅이라 추레하기 짝이 없었습니다.